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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2012

아Q정전

リュちゃん 2012. 2. 5. 22:11

2012년 독서 - 두 번째

□ 제목
: 아Q정전
□ 지은이
: 루쉰
□ 독서기간: 2012 1월 21일

역자서문

아Q의 인물형상은 기본적으로 작가 루쉰의 눈을 통해 그려진 중국인들의 영혼(국민성)이며 그의 비극성은 결국 중국인들의 비극성이다. 하지만 아Q 인물형상에 나타나는 '정신 승리법' 단순히 당대 중국인들의 국민성으로만 보지 않고 인간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자기기만'과 '자기위안'의 극대하된 한 표현으로 읽는다면 그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가기 방어 기제로서 인간존재의 비극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아Q정전』은 아Q라는 인물 형상을 통해 중국인들의 영혼을 풍자적으로 형상화 하고 있는 것이다.

"아Q, 이건 자식이 아비를 때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짐승을 때리는 거야. 직접 말해봐. 사람이 짐승을 때리는 거라고!"
아Q는 두 손으로 자신의 변발 뿌리를 비틀어 쥐고 머리를 기울인 채 말했다.

"버러지를 때리는 거야, 됐어? 나는 버리지야, 그래도 놓지 않겠어?"

그러나 버러지라 해도 건달은 결코 놓아주지 않고 예전대로 가까운 곳으로 데려가 대여섯번 머리를 꽝꽝 찧어 박고 나서야 승리를 거둔 듯 마임이 흡족하여 떠났다. 그는 아마도 아Q도 이번에는 혼이 났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10초도 되지 않아 아Q도 마음이 흡족하여 승리를 거둔 듯 떠났다. 그는 자기야말로 자기경멸을 제일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자기경멸'이라는 망을 제외 하면 그 나머지는 바로 '제일'이다. 장원 급제도 '제일' 이 아니던가? '네까짓 놈이 다 뭐야!'



이것이 이른바 '승리의 기록인'인  한 에피소드다. 아Q의 사고 방식과 그것으로 유지되는 그의 삶의 방식은 '정신승리법'이라는 정신 현상에 집중되어 나타난다. 아Q의 사고의 일반적 형식은 그의 굴욕과 결과들을 합리화 함으로써 그것들이 자기에게 유익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실패와 굴욕이라는 현실 속에서 감히 이를 올바로 직시하지 못하고, 거짓 승리를 정신적이나마 스스로를 위로하고 자아를 마취시키거나 잠시 망각해버린다.
아Q의 '정신승리법'은 순간의 모면과 기만을 통해 삶의 불행을 지속 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루쉰이 '정신승리법'이라는 '노예근성'을 가진 아Q의 개성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 '중국인들의 영혼'이다.




루쉰은 "정신현상은 실로 인류 생활의 극점이다"고 말하며 인간의 정신현상에 크게 관심을 가졌는데, 인류의 정신현상이라는 측면에서 아Q의 개성은 보편적인 인간존재의 한계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루쉰의 『아Q정전』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아Q의 개성인 '정신승리법'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마다 개인적으로 어떤 평론가가 떠오른다. 독선적이고 자기기만이 매우 심한 그런 평론가.. 그 사람을 '아Q'라고 불러야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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